Chapter 6

깨어나지 못하는 현실

자유를 갈망했던 고향의 사람들은 결국 더 험한 현실에 갇히고,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한다. 화자는 이러한 현실을 바꾸려 하지만 정부의 탄압과 사회의 침묵에 좌절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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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이 마주쳐 우는 동산, 그곳에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 있었다. 꿈에서도, 아니 악몽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나의 고향. 사진처럼 박제된 풍경 속에 갇힌 사람들. 그들은 겉으로는 굳건히 체제를 외쳤다. ‘우리 장군님 만세’, ‘사회주의 만세’.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구호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철창 안에 갇힌 새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들의 시간은 멈춘 듯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의 시간은 억지로 멈춰진 것인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빛 깊숙한 곳에는 막연한 갈망이 일렁이고 있었다. 자유. 그 단어의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채, 그저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향한 몸부림이었다. 그 몸부림은 종종 더 거친 현실로 그들을 내몰았다. 험한 철창 속으로,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신세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자유’라는, 인간 본연의 것을 원했을 뿐인데. 왜, 나는, 쇠고랑을 차야만 하는가. 그 질문만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질 뿐이었다.

그것이 내가 떠나온 고향이었다. 내가 사랑했고, 또 증오했던 나의 고향. 그 땅에서 나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사진 속 멈춰버린 시간처럼, 그들의 현실도 멈춰버린 것은 아닌가. 아니, 시간이 멈춘 것이 아니라, 시간이 멈추도록 강요당한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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