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세상 밖으로, 작은 발걸음
서연은 지훈의 격려 속에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들이 그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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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세상 밖으로, 작은 발걸음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며 서연의 방 안을 부드럽게 채웠다. 늦잠을 잔 것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오늘은 침대에서 쉽게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어젯밤, 지훈과 함께 보낸 시간의 여운이 아직도 감미롭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다정한 목소리, 진심이 담긴 눈빛,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듯한 그의 온기가 서연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는 늘 그랬다. 서연이 세상의 모든 빛을 피해 숨어버리고 싶을 때, 그의 존재는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대처럼 그녀의 곁을 지켰다. 처음에는 그저 낯선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닿을까 두려워 잔뜩 경계하던 자신에게, 그는 끈질기지만 결코 강압적이지 않게 다가왔다.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 조각이라도 다루듯, 그의 손길은 늘 조심스러웠고, 그의 말은 언제나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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