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평화, 그리고 남겨진 것들

괴물 출현의 원인이 해결되고 지구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민준과 동료들은 이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잃고 또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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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은 더 이상 붉게 물들지 않았다. 찢어진 하늘 조각마다 흉측한 괴물들의 형상이 떠돌던 날들은 저물었다. 도시의 잔해 위로 돋아난 푸른 새싹처럼, 지구에는 다시금 고요와 평화가 깃들었다. 김민준은 옥상 난간에 기대앉아 흩날리는 바람을 맞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던 강력한 마력이 이제는 아득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조용하네.”

그의 옆에 선 한서진이 희미하게 웃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안도감과 함께 깊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후,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짙은 고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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