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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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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예름이 다시 회임했다는 소식이 궁궐에 퍼지자 희연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분노했다.

희연은 중전의 회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찌 또 회임을 하셨다는 말입니까? 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희연은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전하에게까지 따져 물었다.

중전 예름은 그런 희연의 태도에 큰 상처를 받았다. 결국 예름은 희연을 더 이상 상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고, 희연이 있어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궁궐의 다른 사람들도 희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희연 마마께서는 왜 저렇게까지 중전을 질투하시는 것일까?'

궁녀와 상궁들 사이에서도 희연의 행동은 좋지 않은 소문으로 번져 갔다.

하지만 희연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질투심에 눈이 먼 희연은 점점 더 막무가내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중전의 아이들에게까지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며 중전의 일에 간섭하려 했다.

예름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이제 궁궐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중전 예름과 후궁 희연의 갈등은 단순한 질투를 넘어 왕실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희연은 전하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화장을 하고 외모를 가꾸었으며, 전하의 눈에 들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전하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희연의 행동은 점점 궁궐 사람들의 눈 밖에 나게 되었다.

희연에게는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었다.

결국 희연은 자신의 아들 헌이에게 화풀이하기 시작했다. 헌이에게 심한 말을 하고 함부로 대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처음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며칠 뒤, 희연의 부모가 마침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희연의 어머니는 딸을 감싸며 변호했지만, 아버지는 달랐다.

희연의 아버지는 딸의 행동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엄하게 꾸짖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반드시 세 사람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헌이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 왔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만 행동했다.

헌이는 점점 어머니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되어 갔다.

희연은 아들에게 중전 예름과 친정 가족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반복해서 가르쳤다.

어린 헌이는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믿기 시작했다.

결국 헌이의 마음속에는 중전 예름과 그녀의 친정 가족들을 향한 좋지 않은 감정이 쌓여 갔다.

아직 어린 헌이는 자신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알지 못했다.

궁궐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또 하나의 비극이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세 살도 되기 전부터 시작된 세자 교육

헌이는 궁궐에서 믿을 사람이 거의 없었다.

헌이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단 두 명이었다. 바로 어머니 희연과 희연의 오라버니인 외삼촌이었다.

헌이의 아버지인 전하는 중전 예름의 처소를 자주 찾았다.

하지만 희연은 아들에게 늘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하께서는 중전마마에게 마음을 빼앗기신 것이다. 중전마마가 전하를 홀리고 있는 것이야."

헌이는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그에게는 어머니의 말이 곧 진실이었다.

사실 헌이는 한 살 때부터 어머니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 왔다.

첫 번째 중전이 살아 있을 때부터 희연은 어린 아들에게 세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는 반드시 세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만 잊지 말거라."

아직 세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세자라는 무거운 목표가 주어진 것이다.

더욱 커지는 희연의 질투

한편 희연의 질투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갔다.

새로운 중전 예름은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왔지만 모든 면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예름은 명문가 출신이었고, 아름다운 외모와 당당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하면 누구 앞에서도 할 말을 했으며, 왕실 사람들에게도 쉽게 기죽지 않았다.

그런 예름을 왕실 사람들뿐 아니라 백성들까지 좋아했다.

전하의 사랑도 받고, 궁궐 사람들의 존경도 받으며, 백성들의 칭송까지 듣는 중전.

희연은 그 모든 것이 못마땅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예름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희연의 질투는 더욱 심해졌고, 그 화풀이가 자신의 어린 아들 헌이에게까지 이어졌다.

헌이는 어머니에게 더 엄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려면 반드시 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헌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세자의 자리도, 높은 권력도 아니었다.

그저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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