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결전의 순간
모든 사건의 정점에 다다른 '나'와 외계인은 마지막 해결책을 시도한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모든 해프닝들이 절정에 달한다.
"자, 이제 마지막이다!"
외계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외쳤다. 아니, 외계인에게도 땀이라는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이마에서 반짝이는 액체가 마치 땀처럼 보였다. 그동안 수많은 시도 끝에, 마침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을 찾아낸 모양이었다. 그의 손에는 전에 본 적 없는, 온갖 복잡한 버튼과 불빛으로 가득 찬 장치가 들려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난 몇 주간 나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몸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급기야는 친구들조차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타난 이 정체불명의 외계인. 그는 처음에는 나를 돕겠다며 온갖 황당한 실험을 자행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붕붕 떠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투명인간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벽을 통과하는 초능력까지 얻었다. 물론, 그 초능력 덕분에 몇 번이나 창문이나 벽에 부딪혀서 멍투성이가 되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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