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오해의 그림자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은 결정적인 증거 앞에서 오해가 쌓인다.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나영과 민준은 각자 따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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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나영은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현장을 둘러보았다. 붉은 핏자국이 낭자한 방 안에는 마치 살아있는 예술 작품처럼, 아니, 끔찍한 조각품처럼 시신이 놓여 있었다. 피해자는 이번 연쇄 살인의 세 번째 희생자였다. 입가에는 기괴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눈은 허공을 응시하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

"저… 나 형사님. 이게… 두 번째 사건이랑 너무 똑같습니다."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던 민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손에 든 증거물 봉투를 꽉 쥐고 있었다. 그의 꼼꼼함으로 무장한 행정경찰로서, 이런 끔찍한 광경은 처음이었다. 나영은 민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날카로운 눈으로 시신 주변을 훑었다. 범행 수법, 시신이 놓인 방식, 심지어 피해자의 표정까지. 모든 것이 두 번째 사건과 일치했다.

"단서가 하나도 없잖아!" 나영이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이번에도 똑같아. 흔적 하나 없이 사라졌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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