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소꿉친구의 비밀, 한서진
민준의 곁에는 늘 든든한 소꿉친구 한서진이 있다. 그녀는 민준의 변화를 지켜보며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 서진은 민준을 돕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김민준의 곁에는 늘 한서진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깊고 끈끈한 인연으로 엮인 존재. 민준이 겪는 혼란과 변모의 시간 속에서도 서진은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켰다. 아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깊은 곳에서, 말없이 그를 지지하고 있었다.
"민준아, 이거."
서진이 건넨 것은 차가운 음료수 캔이었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훈련장을 걷던 민준은 무심결에 그것을 받아들었다. 훈련은 고됐다. 괴물과의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마워, 서진아."
민준이 캔을 열어 마시는 동안, 서진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걱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알 수 없는 결의가 뒤섞여 있었다. 민준은 서진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애써 외면했다. 그녀에게 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겪는 고통, 느끼는 불안, 그리고 점점 불어나는 책임감을.
"힘들어?"
서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민준의 귓가에 닿았다. 그는 캔을 내려놓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조금."
솔직한 대답이었다.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이 아니었다. 평범한 고등학생 김민준은, 이제 지구 최강 대마법사라는, 믿기 힘든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그는 그저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자신 안에 숨겨진 힘을 깨워야 했다. 그리고 그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괜찮아. 민준이는 잘 해낼 거야."
서진이 그의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얹었다. 그 손길은 민준에게 묘한 안정감을 주었다. 마치 폭풍 속에서 붙잡은 닻처럼.
"너도 알고 있잖아. 이건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거."
민준의 말에 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고 있었다. 괴물들의 출현은 점점 잦아지고, 그들의 힘 역시 강해지고 있었다. 단순한 퇴치를 넘어, 이 현상의 근원을 파헤치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질 터였다.
"알고 있어. 그래서 내가 도와야지."
서진의 말에 민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어떻게?"
그는 서진이 그저 옆에서 자신을 응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었지만.
"민준이는 아직 모르는구나."
서진이 희미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평소의 서진과는 조금 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 뭘?"
"나도… 나만의 힘이 있다는 걸."
민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서진이 힘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녀는 늘 똑똑하고 침착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무슨 말이야? 네가 힘이 있다는 게."
"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서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민준에게 어떻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