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오리온의 그림자, 전갈의 유산
전갈의 독에 면역된 오리온은 더욱 강력해져 신들에게 도전한다. 그의 오만함은 여전하지만, 전갈의 희생은 그의 마음 한구석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밤하늘은 여전히 칠흑 같았으나, 오리온의 존재는 그 어둠마저 집어삼킬 듯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전갈의 치명적인 독침이 그의 심장을 꿰뚫었을 때, 세상은 오리온의 몰락을 예견했다. 그러나 신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전갈의 독은 오리온을 죽이는 대신, 그의 육체에 스며들어 더욱 강력한 힘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마치 용암이 굳어 강철이 되듯, 오리온의 몸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견고함과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게 되었다.
그는 다시 일어섰다. 발밑에는 전갈의 시체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지만, 오리온의 눈빛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오히려 그의 입가에는 기묘한 미소가 번졌다. 신들의 질서를 흔들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오만하게 군림하려 했던 오리온. 이제 그는 신들에 필적하는, 아니 어쩌면 신들을 초월하는 존재가 된 듯했다. 그의 거대한 그림자가 대지를 뒤덮었고, 그 그림자는 희망이 아닌 공포를 드리우고 있었다.
"이것이 나의 힘이다." 오리온은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그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퍼지며 산맥을 뒤흔들었다. "신들이여, 나의 앞에 무릎 꿇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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