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슬픔 속 별자리, 영원한 기억
오리온의 죽음을 슬퍼한 헤라는 전갈의 용맹함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밤하늘에 그의 모습을 별자리로 수놓는다. 전갈자리는 밤을 밝히는 영원한 별이 된다.
하늘에는 핏빛 노을이 번지고 있었다. 거대한 오리온의 육신은 더 이상 땅을 딛고 서 있지 못했다. 그의 심장은 멈추었고, 불굴의 의지로 가득했던 눈동자는 이제 생기를 잃고 탁하게 빛났다. 거인의 마지막 숨결이 땅으로 스며들자, 온 대지가 침묵했다. 오리온의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었다. 그것은 신들에 대한 도전의 종말이었으며, 인간의 오만함이 빚어낸 참혹한 비극의 결말이었다.
헤라는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쳤다. 처음 오리온의 오만함에 분노했을 때, 그녀는 망설임 없이 전갈을 보냈다. 신들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는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는, 그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전갈의 치명적인 독침이 오리온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을 때, 헤라는 불안감을 느꼈다. 예상치 못한 오리온의 면역력은 그녀의 계획을 뒤흔들었고, 오리온의 거침없는 힘은 신들조차 두려워할 만한 존재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전갈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오리온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그의 몸은 치명적인 상처로 가득했다. 오리온의 마지막 일격은 전갈의 갑옷을 뚫고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전갈은 쓰러지면서도 오리온을 향해 증오의 눈빛을 보냈지만, 그의 눈빛 속에 담긴 것은 단순한 증오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 덧없이 스러진다는 슬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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