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6장
몇 달 뒤, 숙빈 최씨는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웃음이 사라졌다.
'내 아들도 있는데 어찌하여 저 여자가 또 아들을 낳는단 말이야?'
게다가 주상전하께서는 숙빈 최씨에게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셨다. 반면 나에게는 예전만큼 관심을 주지 않으셨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에는 질투와 분노가 쌓여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궁궐에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주상전하께서 나를 다시 후궁으로 강등시키려 하신다는 것이었다.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다시 후궁이 된다는 거야? 내가 중전인데!'
나는 그 소문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나는 결국 중전의 자리에서 폐위되고 말았다.
중전의 자리를 되찾은 인현왕후는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내가 다시 돌아오면 네가 어찌 될 것이라고 했느냐? 이제 알겠느냐?"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망했어… 내가 어떻게 다시 이렇게 될 수 있지?'
시간이 흘러 몇 년 뒤, 궁궐에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인현왕후마마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중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다시 내가 중전이 될 수 있는 거야.'
나는 거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절대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었다.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모르겠지. 이 비밀은 영원히 묻힐 거야.'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숙빈 최씨였다.
이제 숙빈 최씨는 나와 같은 품계에 올라 있었기에 내가 함부로 명령할 수도 없었다.
숙빈 최씨는 결국 그 사실을 주상전하께 고했다.
"전하, 소첩이 반드시 아뢰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희빈마마께서 인현왕후마마를 저주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전하께서는 크게 놀라셨다.
"무엇이라? 그게 정말이란 말이냐?"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온몸이 굳어 버렸다.
'어떻게 알았지? 분명 나밖에 모르는 비밀이었는데!'
전하께서는 나를 그냥 넘어가지 않으셨다.
"희빈! 네가 감히 그런 일을 저질렀단 말이냐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제 정말 끝인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너무나 서러웠다.
한때는 궁궐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고, 전하의 사랑도 독차지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나는 과연 이 궁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