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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장

한설아는 제물로 바쳐진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제단을 벗어난다. 그녀는 밤하늘의 별과 연결된 신비한 능력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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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서진우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한설아는 손에 쥔 검을 내리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별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자신의 검날을 응시했다.

일곱 해. 제물로 바쳐진 지 꼭 일곱 해가 지났다. 그동안 그녀는 이 산꼭대기 제단에 갇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산신에게 바쳐진 여인이라 믿었다. 하지만 설아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바쳐진 것은 산신이 아니라, 더 어둡고 강력한 무엇인가에게였다.

“스승님, 저는 이제 떠날 것입니다.”

서진우는 아무 말 없이 설아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믿음이 섞여 있었다. 그는 7년 동안 그녀를 가르친 스승이었지만, 그 이상의 존재였다.

“너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아니, 되어야 합니다.”

설아는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끝에서 별빛이 스며 나와 검을 감쌌다. 이것이 그녀가 얻은 힘이었다. 제물이 되어 견딘 고통과 한이, 그녀를 별과 연결시킨 것이었다.

“강무현이 당신을 찾고 있다.” 서진우가 말했다. “그는 당신의 힘을 원한다. 그리고 그 힘을 얻기 위해 무림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7년 전, 강무현이 그녀를 이곳에 가둔 장본인이었다. 그는 희생제의를 통해 어떤 힘을 얻으려 했지만, 그 힘은 그녀에게 흘러들어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제가 가진 힘이 아니라, 제가 이미 잃어버린 것입니다.” 설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는 저를 통해 별의 힘을 얻으려 했지만, 그 힘은 이미 제 안에 있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그 바람 속에서 은은한 목소리가 들렸다.

“별들은 당신에게 속삭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설아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은빛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의 피부는 푸른 빛이 감돌았고, 눈동자에는 별자리가 새겨져 있는 듯했다.

“별하?”

“나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설아.” 별하가 말했다. “별들은 당신의 운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제물이 아니라, 선택받은 자입니다.”

설아는 검을 내렸다. 그녀의 눈에 결의가 스쳤다.

“나는 내 운명을 스스로 쓸 것이다.”

그녀가 제단을 내려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 순간, 하늘의 별들이 더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리 산 아래에서, 강무현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손에는 설아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는 편지가 들려 있었다.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군.”

그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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