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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기대감은 사라지고, 불안감만 남다

마법 상자는 더 이상 하루에게 설렘을 주지 못했다. 쪽지에 적힌 대로 일어나는 일들이 하루를 행복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곤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숙제를 깜빡 잊고 못 한다'는 쪽지 때문에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좋아하는 과자가 품절된다'는 쪽지 때문에 실망하기도 했다. 하루는 상자가 자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 좋은 일들을 미리 알려주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주신 신비로운 상자가 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걸까? 하루의 마음속에는 점차 상자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정말 이 상자가 자신을 위한 것인지 하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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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주신 ‘내일의 마법 상자’. 처음엔 그 이름만으로도 하루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상자를 열 때마다 펼쳐질 눈부신 미래, 예상치 못한 행운, 기쁨으로 가득 찬 하루를 꿈꿨다. 하지만 꿈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잔인하게 깨져버렸다.

“으악!”

하루는 아침부터 비명을 질렀다. 어젯밤, 마법 상자에서 뽑은 쪽지에는 ‘오늘 아침, 늦잠을 자서 지각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평소라면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하루였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니, 들렸지만 마치 꿈속의 소리처럼 희미하게 들렸을 뿐이었다. 결국 하루는 학교에 늦었고, 선생님께 불려가 혼쭐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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