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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친구 최영철, 엉뚱한 위로와 지지

민준의 오랜 친구 최영철은 그의 고민을 듣고 걱정한다. 쇼펜하우어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민준의 '침묵의 기록'을 응원하며 엉뚱한 조언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때로는 민준의 기록에 영감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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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은 텅 빈 캔커피를 굴리며 멍하니 창밖을 응시했다. 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잿빛이었다. 마치 그의 마음처럼. 며칠 전, 박수현과의 신경전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결국 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 건 동료들의 알량한 뒷담화였다. ‘김민준이 요즘 이상하다’, ‘쇼펜하우어에 빠져서 헛소리만 한다’, ‘어차피 성공 못 할 놈이 뭘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냐’는 식의 말들이 귀에 맴돌았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인생은 고통’이라는 명제가 이토록 생생하게 다가올 줄이야.

그때,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액정에 뜬 발신자 이름은 '최영철'. 세상에서 가장 낙천적인, 아니, 세상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친구였다. 민준은 망설이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야, 김민준! 너 살아있냐? 연락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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