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엉뚱하지만 평화로운 일상
세상의 소음은 여전하지만, 민준은 더 이상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유쾌한 체념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무장한 채, 그는 엉뚱하지만 평화로운 자신만의 일상을 유쾌하게 이어간다.
김민준은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에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았다. 그 소음들은 마치 낡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지직거리는 잡음처럼, 이제는 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아니, 녹아들었다기보다는, 그 잡음 속에서 자신만의 주파수를 찾아냈다고 해야 할까. 쇼펜하우어의 묵직한 철학서를 이불 삼아 뒤척이던 밤들이 이제는 옅은 웃음으로 변해 그의 입가를 맴돌았다.
“아, 또 저런다.”
아침 출근길,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옆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깃발에는 ‘부동산 투기 OUT! 내 집 마련의 꿈을 지켜라!’라고 쓰여 있었다. 지난번에는 ‘점심 메뉴 통일 반대!’ 깃발을 흔들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주제로 시위를 벌이는 모양이었다. 김민준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세상은 언제나 이렇게 시끄럽고, 그 시끄러움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Keep reading "엉뚱하지만 평화로운 일상"
Open the same story in AIBookCraft. Later chapters may require an active subscription.
Free on iOS & Android · No signup to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