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엄마와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조니. 그는 엄마와 누나에게 파리에서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쓴다. 자신의 성장과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며,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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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엄마와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

파리의 밤은 한국의 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에펠탑의 황금빛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고, 세느강 위로는 유람선들이 반짝이는 꼬리를 늘어뜨리며 천천히 흘러갔다. 이곳에 온 지 벌써 몇 주가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설렘과 약간의 불안감은 이제 따뜻한 안도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고,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든든한 동반자인 루비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 한스가 곁을 지켜주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파리의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았다. 손에는 펜을 쥐고 있었지만, 종이 위에는 아무것도 써 내려가지 않았다. 무엇부터 써야 할까. 엄마와 누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다.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 이곳에서의 새로운 경험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가족에 대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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