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핏빛 춤

단종의 분노가 폭발한다. 왕위를 위협하는 자들을 향한 무자비한 숙청. 궁궐은 피로 물들고, 그의 폭주는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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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춤

차가운 궁궐의 밤, 붉은 달이 핏방울처럼 맺혀 있었다. 삭풍이 뼈를 시리게 파고드는 계절, 단종의 심장 또한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희미한 달빛을 머금고 피어난 백합처럼, 그의 순수함은 이미 오래전 시들어 버린 듯했다. 이제 그의 눈빛에는 핏빛 서늘함만이 가득했다. 믿었던 이들의 배신, 왕좌를 향한 탐욕스러운 시선들이 그의 어린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세상은 더 이상 그에게 따스한 품을 내어주지 않았다. 오직 차가운 칼날만이 그의 곁을 맴돌 뿐이었다.

"무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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