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가문의 명예 vs 사랑, 율곡의 선택은?
율곡의 아버지는 단아를 떼어내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단아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 율곡은 가문의 명예와 단아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모든 것을 걸고 단아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은, 김단아라는 화신(化身)을 만나기 전 이율곡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였다. 헌데 지금, 그 뜬구름 잡는 소리가 귓가를 맴돌며 율곡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율곡의 아버지가, 그 권위로 하늘을 찌를 듯한 이정승 나리께서, 김단아를 율곡의 혼담 상대에서 떼어내기 위해 거대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복순이에게 전해 들은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복순이의 떨리는 목소리에 담긴 다급함이 율곡의 귓속에 생생하게 박혔다.
“도령님, 이건… 이건 정말 안 될 말이옵니다! 우리 단아 아씨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러시는 겁니까?”
복순이의 절규는 율곡의 귓가에 맴돌았고, 율곡은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김단아, 그 칠칠치 못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는 계집이, 대체 율곡의 가문에 어떤 해악을 끼쳤기에, 그리도 끈질기게 떼어내려 하는 것인가. 율곡은 억울한 누명을 쓴 단아의 얼굴을 떠올렸다. 붉게 달아오른 눈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파르르 떨리던 입술. 율곡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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