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18장. 거울 속의 나

글렌은 자신의 메시지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는 숨겨진 열쇠를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이 그가 던진 파동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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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거울 속의 나

차가운 밤공기가 폐부를 찔렀다. 텅 빈 거리에는 가로등 불빛마저 희미하게 번져, 마치 세상이 흑백으로 퇴색한 듯했다. 글렌은 낡은 운동화 밑창이 아스팔트에 닿는 소리를 들으며 무감각하게 걸었다. 며칠 전, 아니 몇 시간 전만 해도 그의 발걸음은 묵직한 금 체인을 달그락거리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목에는 쇠사슬 대신, 보이지 않는 죄책감이 옭아매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휴대폰 화면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채, 그의 얼굴을 창백하게 비추고 있었다. ‘Hello World’. 단 세 글자. 단순한 메시지였지만, 그 안에 담긴 파장은 글렌의 세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마치 자신을 향해 날아온 화살이, 되돌아와 심장을 관통한 듯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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