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다크 로즈의 비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킬러가 된 다크 로즈. 그녀는 동생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데싱을 제압하려 한다. 임무 중 데싱을 죽이지 않고 놓아주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복수심 뒤에 숨겨진 연민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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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로즈는 차가운 달빛 아래, 핏빛 장미처럼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뻗어 나온 독침은 뱀의 송곳니처럼 날카롭게 허공을 갈랐다. 목표는 단 하나, 저 앞에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데싱’이라는 킬러였다. 의뢰인은 레시스턴. 늘 그렇듯, 그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대신, 다른 이들의 손을 이용하는 것을 즐겼다. 이번 의뢰 역시 마찬가지. 다크 로즈에게는 데싱을 처단하라는 임무가 떨어졌고, 데싱에게는 다크 로즈를 제거하라는 임무가 주어졌으니. 레시스턴의 머릿속에는 아마 벌써 다음 수를 그리고 있을 터였다.
“흥, 데싱이라. 이름값도 못하는 놈이겠지.”
다크 로즈는 콧방귀를 뀌며 중얼거렸다. 데싱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지만, 그녀의 날카로운 감은 그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직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직감이 현실이 되기 전, 그녀는 먼저 행동에 나섰다. 바람처럼 움직인 그녀의 발걸음은 소리 없이 허공을 가르며 데싱이 숨어 있을 만한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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