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숨겨진 진실
데싱은 레시스턴이 자신의 과거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자신을 이용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최민준의 야망과 잔인한 본성이 드러나고, 데싱은 은퇴를 위한 마지막 임무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본다.
나는 킬러다. 킬러 데싱. 쥐뿔도 없는 놈이 킬러랍시고 까불어대는 꼴이라니. 입만 살았지, 하는 짓이라곤 어설픈 코믹 연기뿐인 나 같은 놈에게, 아니, 나 같은 놈이 마지막 임무를 맡았다는 사실 자체가 코미디였다. 은퇴, 평화로운 삶, 통장 잔고 빵빵하게 채워놓고 낚시나 실컷 다니는 것. 그게 내 꿈이었다. 하지만 꿈은 개뿔,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잔혹 동화보다 더 잔혹한 액션 활극이었다.
“젠장, 또 시작이군.”
나는 턱을 괴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빗줄기가 유리창을 때리는 소리가 마치 누군가의 애처로운 흐느낌처럼 들렸다. 빗소리만큼이나 축축하고 끈적한 이 도시의 밤은, 언제나처럼 비밀과 음모로 뒤덮여 있었다. 특히 오늘 밤은 더욱 그러했다. 내 손에 들린 은밀한 정보들이, 이 도시의 심장을 꿰뚫는 칼날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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