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수민은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고뇌와 순종을 지켜본다. 인간적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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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밤이 깊어 어둠이 짙게 깔린 예루살렘 외곽. 수민은 예수님과 함께 올리브 산의 겟세마네 동산에 들어섰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무거운 침묵이 공기를 감돌았다. 예수님은 평소와 달리 제자들에게 잠시 이곳에 머물러 있으라 이르시고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향하셨다. 수민은 멀찍이 떨어져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신 장소였다. 수민은 이전의 여정들에서 수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보아왔지만, 지금 이 순간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때보다도 깊은 고뇌에 잠겨 계신 듯했다. 예수님의 어깨는 평소보다 더 무거워 보였고, 그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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