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단서의 재구성, 예상 밖의 인물

김민준은 흩어진 단서들을 조합하며 사건의 윤곽을 그려나간다. 마침내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지만, 그것이 가리키는 인물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혼란에 빠진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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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순경은 며칠째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빵 봉투 절도 사건. 처음에는 동네 꼬마들의 장난이라 치부했던 일이, 이제는 동네 빵집 세 곳을 연달아 덮친 연쇄 범죄가 되어버렸다. 단순 장난으로 보기엔 너무 치밀했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절도범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황당한 수법이었다. 빵은 건드리지도 않고 오직 빵 봉투만 감쪽같이 사라진다니. 마치 빵집 주인들의 속을 뒤집어 놓으려는 악취미 범죄처럼 느껴졌다.

“아니, 빵은 멀쩡한데 봉투만 쏙 빼가면… 뭘 어쩌라는 거야, 대체.”

김민준은 낡은 수첩을 뒤적이며 중얼거렸다. 첫 번째 피해자인 ‘달콤한 하루’ 빵집 주인 박서연 씨는 사건 당일, 빵을 진열대에 채 채우기도 전에 봉투가 사라졌다며 울상을 지었고, 두 번째 피해자 ‘바삭한 빵’ 최지훈 씨는 마감 후 재고를 정리하다 봉투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세 번째 피해자인 ‘행복 베이커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 빵집 모두 동네 골목에 위치한 작은 빵집들이었고, 빵 종류도 비슷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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