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어머니의 희생
백익의 추격을 피하려던 연화가 위기에 처하자, 아랑은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다. 아랑의 숭고한 희생은 연화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며, 그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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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깔린 숲은 숨 막히는 고요에 잠겨 있었다. 잎사귀 하나 흔들리지 않았고, 바람 한 줄기조차 감돌지 않았다. 오직 연화의 거친 숨소리와 백익의 차가운 기운만이 숲을 갈랐다. 연화는 늑대처럼 쫓기는 심정으로 덤불을 헤치며 달렸다. 등 뒤에서는 백익의 단호한 발걸음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의 눈빛은 맹수의 그것처럼 날카로웠고, 손에는 요괴를 정화하는 영험한 검이 번뜩였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구미호!”
백익의 외침이 숲을 울렸다. 연화는 이를 악물었다. 인간의 간을 탐하던 순간부터, 이토록 숨 막히는 추격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절박하게 몰릴 줄은 몰랐다. 숲은 점점 더 깊고 어두워졌고, 발밑에는 날카로운 나뭇가지들이 그녀의 발목을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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