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쫓고 쫓기는 추격
백익의 날카로운 추격에 연화는 도망치기 바쁘다. 숲과 산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연화는 백익의 집요함과 인간을 지키려는 그의 정의감에 조금씩 흔들린다. 쫓기면서도 연화는 인간의 감정을 배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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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숲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나뭇잎들은 속삭였다. 마치 무언가를 경고하듯, 혹은 쫓기는 자에게 희망을 속삭이듯. 연화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숲길을 내달렸다. 등 뒤에서는 묵직한 발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기운이 쉴 새 없이 그녀를 쫓아오고 있었다. 백익. 그 이름만으로도 심장이 조여왔다.
그녀는 인간의 간을 탐하다 구미호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었다.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그들의 생명력을 빼앗아 자신의 힘으로 삼았다. 화려한 옷을 걸치고, 아름다운 미소로 세상을 유혹하며 쾌락에 취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쾌락 속에서 묘한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간의 간을 먹을수록 강해졌지만, 동시에 그들의 감정 또한 스며들고 있었다. 슬픔, 기쁨, 분노, 그리고… 사랑.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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