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인간의 사랑, 요괴의 눈물
연화는 백익에게서 인간적인 사랑을 느끼고, 백익 또한 연화의 변화를 통해 요괴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된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두 사람은 인간과 요괴의 경계를 넘어선 특별한 감정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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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새벽의 찬 공기가 숲을 감쌌다. 젖은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영롱하게 빛났다. 연화는 숲 가장자리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며칠 전, 백익과의 격렬한 추격전 끝에 겨우 몸을 숨겼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 자신을 향해 쏘아붙이던 차가운 목소리. 그 모든 것이 마치 꿈처럼 아득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 속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화살 속에서, 연화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보았다. 그것은 단순한 적의가 아니었다. 짙은 슬픔과, 어쩌면… 연민. 자신을 쫓는 자에게서 연민을 느낀다는 것은, 연화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수백 년 동안 인간의 간을 탐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인간의 감정이란 사치이자 덧없는 것이었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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