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예상치 못한 진실
승천의 순간, 백익은 연화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는 단순한 퇴마사가 아니라, 연화의 운명과 깊이 얽힌 특별한 존재였던 것이다. 이 진실은 연화의 모든 것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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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게 물드는 황혼, 구름이 흩어진 자리에는 보름달이 은빛 옥좌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연화는 십수 년 만에 다시 찾은 이 산봉우리의 정상에서 달을 바라보았다. 발밑으로는 인간 세상의 불빛들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었고, 그 빛줄기들은 마치 영롱한 별자리를 그리듯 밤의 장막을 수놓고 있었다. 승천의 순간이 다가왔다. 바람이 뼈 속까지 스며드는 듯 시렸지만, 연화의 마음은 기묘한 평온함으로 가득했다. 지난날의 욕망과 혼란, 그리고 인간적인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때, 등 뒤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다. 백익이었다. 그는 언제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연화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검은 도포 자락이 바람에 흩날렸고,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히 연화를 꿰뚫을 듯 빛나고 있었다.
“드디어 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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