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메뉴의 유산, 남겨진 이야기

이안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지만, 그가 만든 '여왕의 비밀 메뉴'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행복을 선사한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전설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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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마지막 숨결이 잦아들었다. 차가운 돌바닥 위, 그의 곁에는 텅 빈 냄비와 흩어진 조리 도구들만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핏기 없는 얼굴에는 더 이상 고단함도, 희망도, 슬픔도 담겨 있지 않았다. 오직 평온만이 내려앉아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안식처에 비로소 도착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굳게 쥐어져 있었다. 굳게 닫힌 주먹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쩌면 그가 마지막으로 완성했던, 세상의 슬픔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그릇을 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자신을 희생하여 얻은 평온을 놓지 않으려는 마지막 의지였을지도.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안의 이야기는 그렇게, 침묵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안의 이야기가 끝났다고 해서, 그가 남긴 이야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으로 탄생한 ‘여왕의 비밀 메뉴’는 여전히 세상에 존재했다. 던전의 어둠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씨앗은, 이안의 피와 땀으로 길러져 마침내 만개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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