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행복의 대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이안이 만든 궁극의 메뉴는 세상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그에게는 슬픔이라는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짊어진다.
던전의 가장 깊숙한 곳, 칠흑 같은 어둠만이 깃든 공간에 이안은 홀로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마침내 완성된, 아니, 완성될 운명에 놓인 마지막 식재료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슬픔을 응축시킨 듯한, 짙은 푸른빛을 띠는 보석이었다. 이 재료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던가. 동료들의 배신, 라이벌의 집요한 방해, 그리고 여왕의 끝없는 시련까지. 모든 것이 이 순간, 이 마지막 재료를 손에 넣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안은 조심스럽게 보석을 냄비에 넣었다. 이미 다른 재료들은 완벽하게 조리되어 그의 눈앞에 놓여 있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니, 어쩌면 처음 던전에서 이 신비로운 식재료를 발견했을 때부터 운명처럼 이끌려왔던 ‘여왕의 비밀 메뉴’가 드디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냄비 안에서 푸른 보석이 녹아들자,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듯 환상적인 빛이 퍼져 나왔다. 은은하면서도 깊은 향기가 주방을 가득 채웠다. 그 향기 속에는 잊혔던 기쁨, 잃어버렸던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 억눌렸던 행복이 담겨 있었다.
“이안, 준비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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