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예상치 못한 위기

파리에서의 생활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조니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그는 당황하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루비와 한스를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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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은 언제나 맑고 투명할 줄 알았다. 쨍한 햇살 아래 에펠탑이 은빛으로 빛나고, 세느강은 유유히 흐르는 모습은 그림 같았다. 집을 나서기 전 엄마와 누나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모습, 친구들과 선생님이 손을 흔들어 주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했다. 열세 살, 내 나이에 독립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특별하고 용감한 일인지, 세상 사람들은 다 알아주지 않을지도 몰랐지만 나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다. 말하는 고양이 루비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삶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낯선 땅이었지만 루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즐거웠고,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와 처음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꾸미고, 매일 아침 루비와 함께 빵집에서 갓 구운 크루아상을 사 먹는 일상은 소소한 행복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길을 잃기도 하고, 프랑스어가 서툴러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루비가 재치 있는 말로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조니, 너무 걱정 마.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야. 중요한 건 그 실수에서 배우는 거지." 루비의 말은 언제나 옳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한스라는 멋진 친구를 사귀었다. 한스는 프랑스 토박이로, 파리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했다. 에펠탑의 숨겨진 이야기부터 루브르 박물관의 보물 지도까지, 한스와 함께라면 파리 여행은 더욱 풍성해졌다. 우리는 함께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거리의 화가들에게 그림을 배우고, 세느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웃고 떠들었다. 그럴 때면 나는 이곳에서의 삶이 꽤나 괜찮다고, 어쩌면 한국에서의 삶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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