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태양신의 시험
카이는 태양신 라를 만나기 위해 하늘로 향한다. 라의 시련을 통과하며 카이는 자신의 혈통에 얽힌 비밀과, 그가 가진 힘의 진정한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카이는 벅찬 심장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붉게 타오르던 태양이 절정으로 치닫던 오후, 나일강변의 낡은 신전 앞에서 그는 굳게 마음먹었다. 혼돈의 신 세트의 음모는 점점 더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이시스 여신이 내뱉은 말들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태양의 심장에 닿아야만, 진정한 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시스 여신이 가리켰던 신전 꼭대기, 닳아버린 상형문자들 사이에는 하늘로 통하는 비밀스러운 길이 새겨져 있었다. 카이는 망설임 없이 신전의 낡은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그의 눈빛은 굳건했다. 고대 이집트의 평범한 청년이었던 자신이, 이제는 신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신들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를 거대한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그는 이 여정을 멈출 수 없었다.
마침내 신전의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발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은빛으로 반짝이는 나일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거대한 태양의 문이 열려 있었다.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그 문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카이는 심호흡을 하고, 두려움을 애써 삼키며 태양의 문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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