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늑대의 이중생활
서준은 늑대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늑대는 서준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시간의 강을 되돌릴 열쇠에 대한 단서를 흘린다. 서준은 늑대의 능글맞음에 속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의 제안은 솔깃하다.
김서준은 숲길을 헤치며 씩씩거렸다. ‘이럴 수가, 내가 뭘 하자는 거지?’ 머릿속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평범한 동화 작가 김서준은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의 강에 빠져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원래 스토리가 줄줄 흘러가야 할 동화 세계가 죄다 뒤죽박죽이었다. 백설공주는 사과 대신 독약 쿠키를 왕자에게 건네고,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왕자님과 춤추는 마당에, 심지어 헨젤과 그레텔은 과자 집 대신 컵케이크 타워를 짓고 있었다.
“아이고, 머리야.”
서준은 이 난장판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빨간 망토는 늑대 할머니 댁에 가는 대신, 숲속에서 길을 잃고 엉뚱한 요정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 와중에 늑대가 나타나 “꼬마 아가씨, 할머니가 널 기다리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니?”라며 능글맞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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