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시간의 강, 그 후
시간의 강은 더 이상 뒤틀린 과거로 가는 길이 아니다. 서준과 카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 속에서 시간의 강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축복의 장소가 되었다. 그들은 강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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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강은 더 이상 뒤틀린 과거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김서준과 카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 속에서, 그곳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축복의 장소가 되었다. 강물은 더 이상 혼란스러운 기억의 파편들을 흩뿌리지 않았다. 대신, 잔잔하게 햇살을 반사하며 반짝였고, 그 물결 위로는 희미하지만 따뜻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치 시간 자체가 안식을 찾은 듯한 평온함이었다.
김서준은 푹신한 잔디밭에 누워 카인이 건네준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아삭! 하고 터지는 과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그는 눈을 감고 그 맛을 음미했다. 예전 같았으면 ‘이게 정말 나 맞는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했을지도 몰랐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동화 작가 김서준이, 그것도 악당으로만 알았던 카인과 함께 이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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