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빨간 망토의 성장기
빨간 망토는 더 이상 겁 많고 순진한 소녀가 아니다. 서준의 개입으로 겪었던 혼란을 발판 삼아 용감하고 지혜로운 소녀로 성장했다. 그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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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는 더 이상 숲길에서 길을 잃고 훌쩍이는 아이가 아니었다. 시간의 강이 뒤틀어 놓은 동화 세상을 헤쳐 나오며, 그녀는 겪은 혼란과 공포, 그리고 김서준이라는 어설픈 영웅(?) 덕분에(?) 겪었던 온갖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발판 삼아, 어느새 훌쩍 자라 있었다. 이제 그녀의 망토는 단순히 붉은 천 조각이 아니라, 용기와 결단력의 상징처럼 당당하게 그녀의 등을 덮었다.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은 이제 저도 알아요!”
빨간 망토는 씩씩하게 외치며 숲길을 걸었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거나,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달랐다. 늑대의 으르렁거림이 들려오면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갔고, 낯선 발소리가 들리면 재빠르게 덤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무엇보다, 그녀는 이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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