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김 비서의 의심스러운 행동
피해자의 충직한 비서였던 김 비서. 그는 냉철하고 효율적인 모습으로 알리바이를 증명하려 하지만, 그의 태도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김 비서는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비서였다. 피해자인 강 회장의 곁에서 흠잡을 데 없이 업무를 처리했으며, 그의 충직함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사건 당일, 그는 회장의 지시로 중요한 계약 건을 처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류 쌓인 책상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신의 알리바이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흠잡을 데 없어 보였다.
"저는 오전에 중요한 계약서 검토를 위해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회장님과 함께 다음 주 주주총회 준비를 위한 자료를 검토했고요. 물론, 회장님께서 제게 직접 지시하신 사항들입니다."
김 비서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박서장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의 말을 경청하며 연필 끝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지손은 김 비서의 말을 들으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벚꽃이 만발한 봄날, 살인 사건이라니. 낭만과는 거리가 먼, 잔혹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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