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박서장의 압박

원칙주의자 박서장은 지손의 독특한 수사 방식에 불만을 표하지만, 그의 뛰어난 실력 또한 인정한다. 박서장은 지손에게 사건 해결을 압박하며 촉박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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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마치 눈송이 같았다. 아름답고도 덧없는, 그래서 더욱 애틋한 풍경이었다. 지손은 벚꽃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는 이미 다 식어버린 커피잔이 들려 있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서연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웃음소리, 그녀의 눈빛, 그녀의 목소리… 모든 것이 그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지손 씨!”

익숙한 목소리에 지손은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다. 박서장이었다. 언제나 각 잡힌 제복에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는 박서장은 지손에게 있어 ‘현실’의 상징이었다. 벚꽃과 서연으로 채색된 그의 머릿속을 단숨에 흑백 필름으로 되돌려 놓는 존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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