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이해와 포용의 순간
엘리아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는 지니의 존재 자체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시작한다. 둘 사이에는 이전과는 다른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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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북풍이 흙먼지를 휘감아 돌던 길모퉁이에, 낡고 해진 램프 하나가 금빛 광채를 잃은 채 버려져 있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인간의 욕망을 담고, 때로는 희망을, 때로는 절망을 빚어내던 물건이었다. 이제는 그저 잊혀진 존재처럼, 묵묵히 제 운명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때, 웅장한 발걸음 소리가 흙길을 울렸다. 훤칠한 키에 북유럽 특유의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사내, 엘리아스가 램프를 발견한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무료한 오후였다. 그는 무심코 발끝으로 램프를 툭 건드렸고, 굴러가는 램프의 낡은 표면에서 희미한 온기가 느껴졌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램프를 집어 든 그는, 왠지 모를 이끌림에 집으로 향했다.
따뜻한 집 안, 엘리아스는 램프를 손에 쥐고 닦기 시작했다. 묵은 때를 벗겨내자, 램프는 서서히 본래의 빛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푸른 연기가 피어오르며 램프 속에서 신비로운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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