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화해의 손길, 천 년의 맹약 갱신

달빛은 늑대와 여우 사이의 화해를 이끌어낸다. 숲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맹약을 맺으며, 잊혀진 늑대의 노래는 희망의 상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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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은 숲의 심장부에 자리한 거대한 참나무 아래 섰다. 붉은 달 아래 늑대인간으로 변해 날뛰던 여우들의 광기가 잦아들고, 숲은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찢겨진 풀잎과 부러진 나뭇가지, 그리고 아직 채 가시지 않은 핏빛의 잔재들이 끔찍했던 밤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미한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늑대인간화되었던 여우들이 하나둘 제 모습을 되찾으며, 떨리는 숨소리와 함께 서로를 부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곁에는 그림자가 묵묵히 서 있었다. 늑대인간의 포효가 잦아들자, 그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깊고 복잡해 보였다. 여우들의 광기를 막아낸 달빛에게 경의를 표하는 듯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경계심과 어쩌면 약간의 연민이 뒤섞여 있었다.

“모두… 괜찮은 건가?” 달빛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시선은 숲 곳곳에 흩어진 여우들의 모습에 머물렀다. 늑대의 털이 흩날리며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던 동족들이 now, 앙상한 몸으로 흙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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