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상처 입은 숲, 새로운 시작

달빛의 노력으로 늑대인간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금지된 마법의 흔적은 숲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늑대와 여우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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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숲의 심장을 울리는 노래를 멈추었을 때, 귓가를 맴돌던 늑대의 포효는 잦아들었다. 붉은 눈빛으로 타오르던 광기는 서서히 옅어졌고,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렸던 여우들의 몸에서 맹렬한 에너지가 빠져나갔다. 앙상하게 뼈대가 드러난 나무들 사이로, 핏빛으로 물들었던 달빛이 다시 은은하게 내려앉았다.

마법의 잔재가 흩날리던 공기는 무겁게 내려앉았고, 늑대인간들이 쓰러진 자리에는 흩어진 털뭉치와 함께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들은 짐승의 형상에서 벗어나, 본래의 여우 모습으로 돌아왔으나, 그들의 눈빛에는 깊은 혼란과 함께 짐승의 야성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붉은 달 역시 마찬가지였다. 맹렬하게 타오르던 그녀의 눈빛은 이제 두려움과 허망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늑대의 털을 엮어 만든 망토는 찢겨져 너덜거렸고, 늑대의 힘에 취해 맹렬하게 날뛰던 그녀의 몸은 힘없이 축 늘어졌다.

달빛은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숲은 끔찍한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늑대인간화된 여우들이 휘두른 발톱과 이빨은 나무들을 찢고 땅을 파헤쳤다. 늑대족의 맹렬한 반격으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와 흩어진 흙먼지가 뒤섞여, 숲은 마치 거대한 상처를 입은 듯 보였다. 핏자국은 붉은 강물처럼 땅을 적셨고, 곳곳에서 생명의 기척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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