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새벽의 여명

다니엘은 마침내 녹티라를 물리치지만, 왕국은 폐허가 된다. 그는 살아남은 백성들과 함께 왕국을 재건할 것을 약속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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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붉게 물든 하늘은 더 이상 희망의 빛을 비추지 못했고, 카노키의 찬란했던 수도는 이제 폐허와 비명만이 울려 퍼지는 참혹한 도가니가 되었다. 다니엘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잿더미와 핏물이 뒤섞인 바닥에, 그의 금빛 갑옷은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의 눈앞에는 아버지, 왕이 쓰러져 있었다. 차갑게 식어가는 그의 손에는 여전히 빛바랜 황금 갑옷의 파편이 쥐어져 있었다.

“아버지…!”

다니엘의 절규는 텅 빈 도시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카엘’드라쓰의 검은 번개와 녹티라의 칠흑 같은 날갯짓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오직 절망만이 남았다. 그는 아버지의 곁에서, 자신의 가슴에 새겨진 사자 문양을 움켜쥐었다. 고통스러운 불꽃이 그의 몸을 휩쓸었지만, 그것은 더 이상 그를 강하게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그의 무력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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