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돈 가방의 수수께끼

무인도 해변에서 박사 J는 돈이 가득 든 낡은 가방을 발견한다. 이 돈은 누구의 것이며,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는 탈출의 희망과 함께 새로운 의문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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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J는 멍한 정신을 겨우 추스르며 해변을 둘러보았다. 짭짤한 바닷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발밑의 모래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넓고 푸른 바다를 가르던 그의 호화로운 요트가 눈앞에 펼쳐진 이 낯선 풍경과 어울리지 않았다. 아니, 요트라니. 그는 고래 뱃속에서 며칠을 보냈던가. 꼬박 사흘이었나, 아니면 그보다 더 길었던가. 뱃속의 어둠과 끈적한 점액질, 그리고 역겨운 비린내는 아직도 생생했다.

“이런, 이런. 이게 대체 무슨 꼴이란 말인가.”

박사 J는 낡고 해진 자신의 탐험복을 내려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엉망진창이었다.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옷은 몇 군데 찢어져 있었다. 무인도에 떨어진 탐험가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통 거대한 고래의 뱃속에서 겪었던 기상천외한 경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거대한 유기체 안에서 헤엄치는 듯한 느낌, 소화액의 따뜻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 분명히 있었던, 묘한 빛을 내던 고대 문명의 유물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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