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비극의 서막
박사 J가 찾던 유물이 사실은 고대 문명을 멸망시킨 비극의 원흉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는 자신이 역사의 비밀을 풀려다 오히려 파멸을 불러올 뻔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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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비극의 서막
박사 J의 손끝이 차갑게 식어갔다. 눈앞에서 펼쳐진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대 문명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살아 숨 쉬는 역사서였다. 그의 손으로 직접 발굴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그 유물.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이들이 마침내 멸망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벽화의 중심에는 박사 J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신비로운 빛을 뿜는 보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 보석의 찬란함 뒤에는 섬뜩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보석에서 뻗어 나온 어둠의 기운이 문명의 심장을 파고들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환희에 찬 얼굴로 보석을 숭배하다가, 이내 공포와 절망에 휩싸여 서로를 물어뜯고 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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