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새로운 계절, 새로운 시작

진실을 마주한 다섯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용서를 구한다. 10년 만에 찾아온 봄날처럼, 그들은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서로를 믿으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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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이 녹아내리던 날, 기차역 앞에 섰던 다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 10년 만에 찾아온 봄의 햇살 아래 각자의 자리로 흩어졌다. 묵은 겨울의 옷을 벗고 새싹처럼 희망을 움켜쥔 채.

민준은 굳게 닫혀 있던 준수의 집 대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10년 전, 그날 이후로 누구도 발을 들이지 않은 공간. 먼지 쌓인 공기가 코끝을 간질였지만,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준수의 흔적이 가득한 방, 낡은 책상 위에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준수와, 그 옆에서 어색하게 브이를 하고 있는 어린 민준, 그리고 수줍은 듯 미소 짓는 서연의 모습. 사진을 만지던 민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미안하다, 준수야. 이제야 네 곁으로 갈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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