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사악한 왕의 등장

섬의 지배자인 사악한 왕 자칼이 세레나 앞에 나타난다. 그는 황금 나침반의 힘을 탐내며 세레나를 함정으로 유인하고, 숨겨진 야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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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짙은 안개에 싸여 있었다. 끈적한 습기가 해초와 짠내음을 뒤섞어 묘한 향기를 풍겼다. 세레나는 돛대 꼭대기에서 망원경을 든 채 사방을 둘러보았다. 며칠 전 해적들의 습격을 피해 겨우 도착한 이 섬은 겉보기와는 달리 어딘가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카일이 곁으로 다가와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퀸,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요."

세레나는 고개를 저었다. "단순한 안개가 아니야. 뭔가… 감싸는 느낌이야."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이 안개 속을 꿰뚫으려는 듯 번뜩였다. 황금 나침반을 빼앗긴 후, 그들은 끈질기게 추격해 온 해적들의 흔적을 놓지 않고 이 섬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섬에 발을 들인 순간, 해적들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대신 짙은 안개만이 그들을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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