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의외의 조력자

수사에 난항을 겪던 김민준에게 뜻밖의 인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의 엉뚱한 조언은 오히려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하지만 그 조력자의 정체는 아직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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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바이킹의 후예’라는 놈이 왕좌 골동품을 훔쳐 간 지도 벌써 며칠째, 그의 수사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박 교수의 알리바이는 ‘고대 바이킹의 항해술’ 연구에 몰두했다는 것이었고, 최 사장은 ‘밤새도록 빵 반죽을 치대느라 손목이 시큰거렸다’고 했다. 이 촌장은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꿈을 꾸느라 잠을 설쳤다’며 점잖게 웃었다. 듣자 하니 다들 그럴듯했지만, 김민준의 촉은 어딘가 찜찜했다.

“아니, 이렇게 다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니. 이건 뭐, 내가 탐정이 아니라 수수께끼 풀이 전문가가 된 기분이야.”

김민준은 낡은 탐정 사무실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그의 사무실이라고 해봤자, 마을회관 한구석을 임시로 빌려 쓴 것이 전부였다. 먼지 쌓인 책상 위에는 ‘김민준 탐정 사무소’라고 삐뚤빼뚤 쓰인 간판이 놓여 있었지만, 사실 그는 아직 탐정 자격증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게 걸리면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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