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너를 사랑하는 일은 반역이었다
적국인 제국의 황녀 이벨린 에르하르트는 황태자 카시안 발테리온을 아카데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를 외면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러나 곧 발발한 전쟁터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칼날을 겨누게 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 고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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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엘리자베스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가가 무엇이든, 반드시 감당하셔야 할 겁니다.” 무거운 말을 남기고, 엘리자베스는 다시 회의장 구석으로 물러섰다. 이벨린의 손이 떨렸다. 하지만 그녀는 티 내지 않았다. 견딜 수 없는 불안과 슬픔이 가슴을 짓눌렀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었다. 그때, 전략실 문이 거칠게 열렸다. 한 전령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전하! 북방 전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적의 척후대가 이미 우리 방어진을 돌파했습니다!”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황제는 재빨리 명령을 내리며 모두를 지휘했다. 이벨린은 단 한 번, 창밖에 어둡게 침잠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전쟁은 이미 그녀의 선택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검을 허리에 찼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결단이, 이제 그녀의 어깨 위로 떨어진 것이다. “준비하겠습니다.” 이벨린의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속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과 돌이킬 수 없는 내일 사이에서, 그녀의 마음이 조용히 갈라지고 있었다. 그때, 또 다른 전령이 달려왔다. “황녀 전하! 황국의 황태자가 직접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맞닥뜨리시게 될 겁니다!” 이벨린은 짧게 숨을 들이쉬었다. 모든 것이, 지금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