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너를 사랑하는 일은 반역이었다
적국인 제국의 황녀 이벨린 에르하르트는 황태자 카시안 발테리온을 아카데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를 외면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러나 곧 발발한 전쟁터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칼날을 겨누게 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 고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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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벨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시안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가 그녀를 조용한 복도로 이끌었다. "공주님, 당신의 어머니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이벨린의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남긴 것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봉인된 서한을 꺼냈다. 봉투 가장자리에는 익숙한 문장—제국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당신이 성인이 되는 날, 이 편지를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이벨린의 손이 떨렸다. 그녀는 서한을 받아들었다. 종이의 촉감이 낯설지 않았다. "어머니가... 무엇을 남기셨죠?" "그것은 당신이 직접 확인하실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편지는 이 땅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당신과 카시안의 관계도." 그녀가 돌아서서 걸어갔다. 이벨린은 복도에 혼자 남아 서한을 응시했다. 손가락이 봉투 가장자리를 더듬었다. 그 순간, 멀리서 카시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벨린!"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그는 대강당 입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결심한 빛이 어렸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는 이미 다른 운명이 쥐어져 있었다. 이벨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서한을 찢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