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망상 대잔치: 아무 말이나 저장하는 곳
아무거나 재밌는얘기좀만들어줘. 앞사람이 만들어놓은 수사기록 보고 피의자신문조서 만드느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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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최 팀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서류철 속으로 고개를 파묻었다. 민준과 서연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사무실을 나왔다. 곰팡이 왕자님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채운 것은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이라는 허무함이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진실이 되는 건가요?" 민준이 씁쓸하게 물었다. 서연은 피식 웃으며 민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뭐, 어쩔 수 없죠. 이게 최선이었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곰팡이 왕자님 이야기는 좀 재미있었는데요." 민준은 서연의 말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 어찌 됐든 사건은 해결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의 기발한 상상력은 빛을 발했다. 비록 그 결과가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일지라도 말이다. 그날 밤, 민준은 잠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다음번에는 또 어떤 '망상 대잔치'가 기다리고 있을까. 앞선 형사처럼 엉망진창인 기록을 또 마주하게 될까 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동시에 묘한 기대감도 생겨났다. 어쩌면 다음 사건에서는 곰팡이 왕자님보다 더 기상천외한 존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잠결에 작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어찌 됐든, 이 망상 대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