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고향
고향 사람들은 흔히 꿈에도 라는 단어를 빌려 자신이 간절함을 표현한다. 꿈에라도 가보고 싶은 고향 이라고 그만큼 누구나 고향에는 아름다움과 가슴아픈 사연을 한데 어울려 담고있는 추억의 집이다. 누구에게는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꿈에서라도 가보고싶은 곳이기도 하다. 또 어떤이에게는 고향이라는 그말 자체가 싫을 정도로 추억하기 싫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속에 옛 추억을 고스란히 담겨있듯이 고향떠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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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침묵했다. 그의 침묵은 나의 침묵보다 훨씬 무거웠다. 마치 그의 침묵 속에 고향의 모든 슬픔과 절망이 담겨 있는 듯했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나왔다. 발걸음은 무거웠고, 마음은 납덩이처럼 가라앉았다. 고향으로 돌아가 진실을 알리겠다는 나의 꿈은 과연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정부의 탄압과 사람들의 침묵 속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 하나 없는 캄캄한 밤이었다. 마치 나의 마음처럼, 나의 고향처럼.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나의 고향 사람들은 여전히 철창 속에서, 혹은 철창보다 더 좁은 마음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자유를 되찾아주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이길원 시인의 말은 다시 한번 뇌리를 스쳤다. ‘감옥의 문은 바깥에서만 열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고향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야만 한다. 굳게 닫힌 문을 향해, 나는 다시 한번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수많은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나의 고향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아주는 그날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꿈을 실은 작은 배는, 여전히 나의 가슴속에서 고향을 향해 노를 젓고 있었다. 산과 산이 마주쳐 우는 동산, 그곳에 닿을 때까지. 나의 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의 희망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