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도사
도사란 무엇이냐, 한 한량 도사의 중원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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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정신 차릴 게 어딨어! 저 여자가 날 잡고 놓아주질 않는데!” 나는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늙은 도사는 이미 정신을 놓은 듯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엿물에 젖은 몸에서는 희미한 엿 냄새가 풍겨왔다. “자, 이제 우리 둘만 남았네. 우리 마교로 가서 행복하게 살자!” 천백화는 나를 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나는 그녀에게 끌려가면서도 계속해서 발버둥 쳤다. “싫어! 나 마교 안 갈 거야! 나는 자유롭게 살 거라고!” “어림없지! 너는 내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광기 어린 웃음으로 변해갔다. 나는 절망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엉뚱하게 끝나버리는구나. “아, 몰라! 그냥 다 때려치우고 술이나 마시자!” 나는 술병을 꺼내 다시 한번 들이켰다. 차가운 술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며 시원한 기운을 퍼뜨렸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냥 즐기자. 엉뚱한 도술 대결도, 마교의 천마와의 결혼 강요도, 모두 다 나에게는 그저 흥미로운 사건일 뿐이니까. 나는 천백화에게 끌려가면서도 껄껄 웃었다. 그녀는 그런 나를 보고 더욱 기뻐하며 나를 더욱 세게 끌어당겼다. 남궁극은 그런 우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늙은 도사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나의 방랑은 계속된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이 길이 꽤나 흥미롭다는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