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도사
도사란 무엇이냐, 한 한량 도사의 중원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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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강물 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워졌다. 나는 돛대에 걸린 깃발을 바라보았다. ‘풍류를 즐기며 세상사에는 초연한 도사.’ 과연 나는 끝까지 초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깃발처럼, 바람에 휩쓸려 어딘가로 날아가 버릴까.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또 다른 ‘재미있는 구경거리’일지도 몰랐다. 나의 진짜 감정을 찾아가는, 지루할 틈 없는 여정 말이다. “저기 봐.” 나는 문득 강 저편을 가리켰다. “저기 언덕 위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남궁극과 천백화가 동시에 내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언덕 위에는 희미하게 무언가 서 있었다. 마치… 오래된 절 같기도 하고, 산성 같기도 한 기묘한 건축물이었다. “저곳은…?” 남궁극이 눈을 가늘게 떴다. “글쎄.”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저곳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나는 씩 웃었다. 어쩌면, 나의 ‘진심’은 저곳에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저곳에서 나의 ‘진심’을 깨우쳐 줄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강물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나와 천백화, 그리고 남궁극을 태운 배는 붉게 물든 노을 속으로 묵묵히 나아갔다. 나의 방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막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는 참이었다.